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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종운 전 감독이 7년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마침 롯데에는 1년 먼저 합류한 전준호(1군 주루) 코치가 있다. 1992년 롯데의 2번째 우승을 이끈 테이블세터 전준호와 이종운의 만남이 이뤄졌다.
특히 이종운에게 1992년은 커리어하이 시즌이기도 하다. 타율 3할1푼4리 126안타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8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리드오프 전준호를 뒷받침하는 영리한 2번타자의 전형이었다. 특히 3루타 14개는 2014년 서건창(17개)이 깨기 전까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이었다.
하지만 2015년 김시진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부임한 롯데 감독으로는 행복하지 못했다. 시즌 8위로 가을야구에 실패한 뒤 전격 경질됐다. 이후 2018년 SK 와이번스 육성군 책임코치로 부임한 뒤 2019~2020년 2군 감독을 지냈고, 2년간의 휴식 끝에 롯데로 돌아오게 됐다. 새로 맡게 된 보직 또한 2군 사령탑. 이종운 감독은 "역할에 맞게 좋은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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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는 최근 트렌드에 맞게 2년간 전력분석원을 거쳐 1~2군 배터리 및 재활코치로 활동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곧바로 롯데 배터리코치로 합류하게 됐다.
롯데는 모기업의 190억원 유상 증자를 통해 충분한 '총알'을 확보, 적극적인 FA 시장 투자를 공언한 상황. 여기에 박흥식 배영수 최경철 코치와 이종운 2군 감독을 더하며 우승 주역과 베테랑 코치들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차기 시즌 가을야구에 갈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