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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투수코치에서 꼴찌팀 한화로, 이대진 수석코치 "문동주 김서현이 최고로 성장하는 모습 보고 싶어"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1-09 15:04 | 최종수정 2022-11-09 15:06


한화가 수석코치로 영입한 이대진 SSG 투수코치.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좋은 선수들, 한화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

1위팀에서 10위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한화 이글스는 9일 이대진 SSG 랜더스 투수코치(38)를 수석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투수코치로 일했던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이글스로 복귀한다.

3년 연속 꼴찌를 한 팀에서 할 일이 많다.

이 수석코치는 "우승 기분은 어제까지로 끝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 우승 기운을 가지고 한화에 가겠다"고 했다.

한화, KIA, SSG에서 투수코치를 했다. 이제 팀 전체를 아우르는 수석코치다. 그는 "피칭 쪽이 전문이지만 여러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수베로 감독님과 선수들을 이어주는 게 내 역할이다. 내가 합류한다고 당장 팀이 얼마나 달라지겠나. 뭘 한다기보다 먼저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난 2년간 리빌딩을 진행한 한화는 내년 시즌에 성과를 내야 한다. 가을야구까지 바라보긴 어렵더라도,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 수석코치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정후 강백호같은 슈퍼스타가 등장했다. 이번 가을에 안우진을 보면서 다들 놀라지 않았나. 한화가 좋은 친구들을 많이 뽑았는데, 이런 매력적인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문동주 김서현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재미있을 것 같고, 또 팬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밖에서 본 한화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수석코치는 "야구에는 주연도 있고 조연도 있다. 최근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조금씩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는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 투수코치를 거쳐, 수석코치가 됐다. 역할 변화를 넘어, 지도자로서 도전이다.

이 수석코치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하게 됐다. 투수 쪽만 봤는데 야수 파트도 신경써야 한다. 또 감독님을 보좌해야하는 역할이다. 내 야구의 폭을 넓혀볼 수 있는 기회다. 한화와 선수들, 내 야구가 모두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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