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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년 만에 재개된 질롱 코리아의 호주리그 도전.
호주리그 수준은 결코 만만치 않다. 전직 빅리거 뿐만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실전 감각 쌓기와 재기 발판으로 여기는 무대. 창단 초창기 KBO리그 출신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렸던 질롱은 선전할 것이란 야구계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종종 드러내기도 했다. 높은 수준의 호주리그는 1군-퓨처스(2군) 경계선에 서 있거나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에겐 실력을 증명하기에 안성맞춤의 무대인 셈이다. 꿀맛 같은 휴식을 반납하고 단기 유학길에 오른 호랑이 삼형제 역시 1군 도약 가능성을 증명해야 할 중요한 시험대다.
내부에선 세 선수가 풀어야 할 과제를 명확히 짚고 있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최지민은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를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공 끝은 좋은데 제구가 흔들리니 경기를 유리하게 못 풀어간다"며 "특히 주자가 나가는 상황에서 팔이 일정하게 나올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국 감독은 김석환을 두고 "경기 경험을 쌓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수에서 제 기량을 펼쳐 내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이 질롱행을 추천했던 김규성은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체력 관리가 필요한 2루수 김선빈의 백업롤을 안정적으로 맡길 수 있는 공수 능력 향상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