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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전에는 플레이오프 MVP를 받고는…."
'타격 5관왕'의 위엄을 한껏 뽐냈다.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5할(16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율 3할6푼8리로 타격감을 과시한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타율 5할8푼3리로 괴력을 과시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포스트시즌 첫 대포까지 날렸다.
이정후는 3년 만에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다. 이정후는 2019년 한국시리즈 진출 당시에도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격파하는데 압장섰다. 당시 이정후는 타율 5할3푼3리의 성적을 거뒀다.
상금 300만원까지 걸려있는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 이정후는 "푸이그도, 김재웅도 잘해서 확신하지는 못했다"라며 "사실 3년 전에 플레이오프 MVP를 받고 한국시리즈에서 광탈해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후로서는 3년 전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정후는"3년 전에는 워낙 전력이 좋아서 준플레이오프가 아쉬울 정도였다. 지금은 모든 선수, 전력분석, 트레이닝 파트가 힘을 합쳐서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때는 우승을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다면 지금은 다같이 재미있게 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전국대회하는 것처럼 좋은 추억을 만들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3년 전과는 다르게 간절할 거 같다. 설령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도 웃으면서 서로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다. 여기까지 왔으니 힘내서 좋은 결과를 다같이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