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190억원 쏜다! 롯데지주, 롯데 구단에 이례적 직접투자 나섰다 "구단주의 의지" [SC이슈]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10-27 14:58 | 최종수정 2022-10-27 14:58


8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이대호의 은퇴식이 열렸다. 신동빈 구단주에게 글러브를 선물하고 있는 이대호.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비상을 준비중인 갈매기가 한층 더 탄력을 받았다. 롯데지주가 롯데자이언츠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사격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9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균등배정 방식으로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은 부채비율을 개선하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는 물론 향후 미래 역량을 확보하는 투자 및 시즌 운영 자금의 안정적 확보가 가능해졌다. 지난 코로나19 여파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롯데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및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하며 경기력 향상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6일 팀의 간판투수 박세웅과 롯데 역사상 최초의 비FA 다년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체결하는 한편, 향후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영입도 검토하며 전력 강화를 꾀한다는 입장이다.


이대호 은퇴식에 함께한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8/
선수단은 물론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한층 강화한다. 롯데자이언츠는 2019년부터 2군 구장 상동야구장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데이터 야구를 위한 첨단 장비 도입과 실내 배팅장을 신축하기도 했다. 올해는 상동야구장 인조잔디 교체와 사직야구장과 동일한 흙 포설 등 그라운드 정비를 포함해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 이를 통해 2군 선수의 1군 적응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지주는 선수단 사기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 11명과 그 가족을 초청해 '2023 롯데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진행했다. 모그룹 롯데와 KBO 원년구단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소속감 및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다.


신인 환영식 외에도 신격호 창업주 기념관과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를 두루 방문케 했다. 구단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입단 선수들을 환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전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8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신동빈 구단주가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8/
롯데지주는 롯데자이언츠가 지난 8일 개최한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 'RE:DAEHO'도 함께했다. 행사는 사직야구장을 가득 채운 2만2990명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마무리됐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직접 사직야구장을 찾아 이대호 선수의 제2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10번' 영구결번 반지를 이대호 선수와 아내 신혜정씨에게 선물했다. 신동빈 회장의 제안으로 의미를 부여한 커플반지로 제작해 은퇴식 의미를 더했다.

롯데지주는 이번 자금지원 후에도 롯데자이언츠와의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며 차기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자이언츠의 수익구조상 직접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지원에 나서게 됐다"면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의 의지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