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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원태(25·키움 히어로즈)가 무너진 투수진에 버팀목이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원태는 3경기에서 2⅓이닝 평균자책점 3.86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선택에 이유가 있음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원태는 완벽하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던 에이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순조롭게 경기가 풀리는 듯 했지만, 5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이형종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왔다.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요키시가 평범한 투수 땅볼을 잘 잡았지만, 송구가 빗나가면서 무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
키움은 양 현을 넣으면서 흐름 끊기에 나섰지만 희생플라이와 연속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이 나왔다. 스트라이크존 낮게 공을 던져 승부를 본다는 것이 독이 됐다.
김민성 타석에서 LG는 대타 문성주를 넣었고, 키움은 이영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다시 이재원으로 대타를 교체했다.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준 이영준은 박해민을 뜬공 처리했다.
6회부터 키움은 최원태를 올렸다. 키움으로서는 최원태가 7-6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최대한 긴 이닝 소화를 해주는 것이 필요했다.
최원태가 버텼다. 6회말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은 최원태는 채은성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줬고, 오지환을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 위기. 문보경을 땅볼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최원태는 더욱 공격적이고 위력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홍창기를 3구 삼진 처리했고, 유강남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서건창까지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