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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초반을 버티지 못했다.
9월 말 이후 한달 여만에 실전등판한 LG 선발 플럿코는 1⅔이닝 8안타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요키시도 4이닝 8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초반 타선 지원을 안정적으로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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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1사 후 이용규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LG 배터리의 사인미스로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선취득점을 했다.
키움은 2회 대거 5득점의 빅이닝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1사 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2-0을 만든 키움은 2사 2,3루에서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와 이정후의 적시 2루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2루에서 김혜성의 안타 때 포수 송구 미스로 6-0을 만들면서 LG 선발 플럿코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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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1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 때 좌익수가 펜스플레이 미스를 범하는 사이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2점을 따라붙었다.
곧바로 키움이 4회초 김혜성의 적시타로 7-2로 벌리면서 LG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듯 했다.
하지만 전날에 이은 키움의 결정적 수비 미스 악몽이 또 한번 LG에 희망을 안겼다.
2-7로 뒤진 5회말 4득점 하며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선두 이형종을 김현수가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채은성의 투수 땅볼 때 요키시의 악송구로 무사 2,3루. 오지환의 희생플라이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밀어내기 볼넷과 대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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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부터 이어진 키움 필승조 불펜진에 막혔다. 6회 등판한 최원태는 최고 152㎞ 투심과 145㎞ 슬라이더로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김동혁은 LG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재웅이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최원태가 6회부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플럿코가 조기강판한 LG 역시 7명의 불펜진을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6회초 1사 3루에서 불펜 에이스 정우영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건너간 뒤 8회 2사 1,2루에서도 고우석을 조기투입해 불을 껐다. 하지만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다.
키움은 이정후와 김혜성이 각각 3안타 1타점씩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김현수가 3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