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초반 난타전→후반 투수전, '최원태 역투' 키움, 1점차 진땀승으로 승부 원점[PO2리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10-25 22:48 | 최종수정 2022-10-25 22:49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과 LG의 경기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키움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25/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대6 한점 차 승리로 시리즈 승부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하루를 쉬고 26일 부터 장소를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3,4차전을 치른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양 팀 선발은 모두 초반을 버티지 못했다.

9월 말 이후 한달 여만에 실전등판한 LG 선발 플럿코는 1⅔이닝 8안타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데뷔 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요키시도 4이닝 8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초반 타선 지원을 안정적으로 지키지 못했다.


2022 KBO 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5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우익수 푸이그가 4회말 1사 2루에서 김민성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0.25/
기선제압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후 이용규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LG 배터리의 사인미스로 패스트볼이 나오면서 선취득점을 했다.

키움은 2회 대거 5득점의 빅이닝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1사 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2-0을 만든 키움은 2사 2,3루에서 이용규의 2타점 적시타와 이정후의 적시 2루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2루에서 김혜성의 안타 때 포수 송구 미스로 6-0을 만들면서 LG 선발 플럿코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2022 KBO 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5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이정후가 2회초 2사 2루에서 김혜성의 좌전안타때 수비를 틈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0.25/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과 LG의 경기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LG 유강남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0.25/
잠실구장 2만3750석을 2경기 연속 가득메운 홈 팬들의 압도적 응원과 상대 수비 미스에 힘을 얻은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3회 1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 때 좌익수가 펜스플레이 미스를 범하는 사이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2점을 따라붙었다.

곧바로 키움이 4회초 김혜성의 적시타로 7-2로 벌리면서 LG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듯 했다.

하지만 전날에 이은 키움의 결정적 수비 미스 악몽이 또 한번 LG에 희망을 안겼다.

2-7로 뒤진 5회말 4득점 하며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선두 이형종을 김현수가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채은성의 투수 땅볼 때 요키시의 악송구로 무사 2,3루. 오지환의 희생플라이와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유강남의 밀어내기 볼넷과 대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졌다.


2022 KBO 플레이오프 2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5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카윰 투수 최원태가 6회말 2사 1루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놓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0.25/
하지만 LG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6회부터 이어진 키움 필승조 불펜진에 막혔다. 6회 등판한 최원태는 최고 152㎞ 투심과 145㎞ 슬라이더로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김동혁은 LG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9회 등판한 마무리 김재웅이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최원태가 6회부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플럿코가 조기강판한 LG 역시 7명의 불펜진을 동원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6회초 1사 3루에서 불펜 에이스 정우영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건너간 뒤 8회 2사 1,2루에서도 고우석을 조기투입해 불을 껐다. 하지만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다.

키움은 이정후와 김혜성이 각각 3안타 1타점씩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김현수가 3안타 경기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