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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면 의외로 더 집중력이 생길 수 있으니…."
선수단 정리도 나섰다. 투수 강원진 윤명준 윤수호 임준형 현도훈 포수 최용제 내야수 김문수 등 7명에게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했다.
추가 선수단 정리도 예고한 가운데 거취에 관심이 모인 선수가 있다. 2004년 프로에 입단한 장원준과 2015년 입단한 신성현.
장원준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꾸준함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15년 두산과 4년 총액 84억원에 계약한 뒤 12승, 15승, 14승을 거두면서 두산의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4년 째 130승에서 1승이 부족한 채로 있었다. 올 시즌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구원승을 챙기지 못한 채 27경기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내야수였던 그는 외야수 겸업을 하는 등 활로를 찾았지만, 1군에서 기회가 적었고, 17경기에서 타율 8푼7리에 머물렀다.
현역 연장의 갈림길. 이 감독과 면담을 한 이들은 1년 더 현역 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마음을 듣고 싶었다. 선수로서 의지도 듣고 싶어 좋은 대화를 나눴다"라며 "그만두더라도 납득하고 그만두라고 했다. 본인이 등 떠밀려서 그만두면 평생 후회 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벼랑 끝에 선 심장으로 경기를 하면 의외로 집중력이 생기고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래서 해보라고 했다. 어떤 활약을 할 지 모르겠지만, 더 보고 싶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 역시 "장원준과 신성현 모두 1년 더 팀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