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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툴 팀은 키움 히어로즈였다.
키움은 1차전 6이닝 무실점의 안우진을 올렸고, KT는 2차전 7이닝 무실점의 웨스 벤자민으로 맞불을 놓았다. 가장 잘던지는 에이스의 대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 초반 KT가 4차전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1회초 선두 배정대의 좌전안타에 3번 알포드의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KT가 또 앞섰다. 이번에도 알포드였다. 3회초 배정대가 삼진, 강백호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상황에서 알포드가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키움은 3회말 2사후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이정후의 자동 고의4구, 김혜성의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허나 푸이그의 강한 타구를 KT 3루수 황재균이 몸으로 막은 뒤 1루로 던져 아웃.
키움의 추격전은 끝내 역전으로 돌아왔다. 주인공은 '가을 남자'였다. 1차전서 결승안타를 때려낸 뒤 부진에 빠졌던 송성문이 다시 팀을 일으켜세웠다.
선두 이지영의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전변우와 김휘집이 연속 삼진을 당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9번 송성문이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높게 온 128㎞ 슬라이더를 가볍게 날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기록했다. 3-2 역전.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안우진은 5회초에도 심우준과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또 삼자범퇴로 막았다. 준PO 통산 29개의 탈삼진으로 신기록도 세웠다.
키움은 5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벤자민의 와일드피치로 3루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3루서 이지영이 중견수 플라이를 쳤고 3루주자 김혜성이 홈을 파고 들었으나 중견수 배정대의 송구에 태그아웃돼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KT에게 6회초 찬스가 왔다. 선두 알포드가 친 타구가 안우진의 팔을 맞으며 내야안타가 됐고, 곧바로 박병호의 중전안타가 나오며 무사 1,2루가 됐고 5번 장성우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6번 황재균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번 김민혁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 무득점.
안우진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4사구 없이 8개의 삼진과 함께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에 승리의 기회를 제공했다. 마지막 95구째도 156㎞가 찍힐 정도로 온 힘을 다해 던졌다.
두번째 투수도 선발이 나왔다. KT는 6회말부터 1차전 선발로 나왔던 엄상백을 투입했고, 키움은 7회초에 에릭 요키시를 올렸다.
요키시가 8회초 선두 강백호를 처리한 뒤 양 현을 세번째 투수로 올렸다. KT가 다시 따라 붙었다. 알포드의 좌전안타와 박병호의 2루수앞 땅볼로 만든 2사 2루서 5번 장성우가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대타 조용호의 2루수앞 땅볼 때 2루수 김혜성이 공을 잡았다가 놓치며 2사 1,3루가 됐다.
키움은 결국 마무리 김재웅을 투입. 김재웅이 김민혁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 위기를 탈출했다. 김재웅이 9회까지 깔끔하게 막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시켰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