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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우진에게 잘친 천적이 있는데 쓰지를 못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1차전때만 해도 안우진보다는 안우진 이후에 나오는 불펜진에게서 승부를 걸겠다고 했으나 안우진을 다시 만난 5차전에선 초반부터 타선이 터져주길 기대했다. 4차전서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기대감을 높인 것.
이 감독은 "예전에 안우진을 잘 공략한 적이 있었다. 당시 우리 선발이 벤자민이었다. 오늘도 벤자민이 나오니 안우진 공을 잘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 경기서 잘친 KT 타자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선 제외됐다. 바로 문상철이다. 당시 문상철은 7번-1루수로 나와 우월 2루타와 투런홈런, 좌전안타 등 안우진을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때려냈었다.
이 감독도 문상철 기용을 계속 고민했었다고. 이 감독은 "투수들은 자신에게 잘친 타자에게 아무래도 신경을 쓰게 된다"면서 문상철의 자리를 찾았다고. 그러나 그가 나갈 자리가 없었다. 1루엔 강백호가 있고, 지명타자 자리엔 박병호가 있기 때문.
이 감독은 "7월 경기에선 강백호가 빠져 있어서 문상철을 1루로 기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문상철이 나갈 자리가 없다. 결국 대타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대타 찬스가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