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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5G ERA 0.60' 운명 갈림길에 만난 천적, 해법은 '용규놀이?'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10-22 12:34


2022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키움 이용규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20/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렇게 상성이 안 맞는 투수가 있을까. 그러나 반드시 넘어야 한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포스트시즌 준플에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1차전과 3차전을 잡았지만, 2차전에 이어 4차전을 내주면서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렸다.

키움은 선발 투수 안우진을 내세우고 에릭 요키시를 불펜 대기 시키는 등 '총력전'을 예고?다.

KT는 선발 투수로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키움으로서는 가장 만나기 싫은 상대를 중요한 순간 만나게 됐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8로 강했다. 지난 2차전에서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키움으로서는 올해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0으로 묶인 셈.

홍원기 키움 감독은 "많이 출루하고 득점하는 수밖에 없다. 1년 내내 벤자민을 상대로 고생을 하고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는 어느 순간 어떤 찬스가 생길지는 모른다"라며 "찬스가 생기면 최대한 집중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이용규(지명타자)-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이지영(포수)-전병우(1루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 감독은 "단기전인 만큼,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큰 변화를 두기보다는 출루에 중점을 두고 연결고리에 신경쓸 계획"이라고 했다.

3번타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좋은 만큼, 테이블세터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준완과 이용규를 테이블세터로 구성하면서 출루를 꾀한다는 계획. 김준완은 올시즌 타율이 1할9푼2리에 불과하지만, 출루율이 0.339로 높은 편. 2차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멀티히트를 치면서 타격감까지 좋다.


이용규는 KBO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투수와 끈질긴 승부로 유명하다. 치기 어려운 공도 파울을 만들면서 투수의 투구수를 늘려 '용규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홍 감독은 "시즌 중에도 (투구수를 늘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염두에 두고 선발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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