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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못해서 죄송합니다" 티켓 가격을 내린 팀이 있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0-21 09:58 | 최종수정 2022-10-21 10:04


시카고 컵스 선수단.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카고 컵스가 올 시즌 팀 성적을 이유로 내년 시즌 티켓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NBC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컵스는 2023 시즌 티켓 가격을 좌석에 따라 2.7~6.7% 인하하기로 했다. 평균 수치로는 5.1% 하락이다. 컵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티켓이 가장 비싼 팀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 컵스의 홈 관중 숫자는 261만6780명으로 1997년(219만9308명) 이후 가장 낮았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제외) 2019년 관중수 309만4865명보다 약 15% 감소했다.

성적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컵스는 올해 정규 시즌 162경기에서 74승88패 승률 0.457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5할을 밑도는 팀 성적에 팬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런 이유로 티켓을 내리기로 했다. 컵스의 티켓 판매를 총괄하는 'Mrkee 360'의 케일 베넘 수석 부사장은 "분명히 컵스의 목표는 10월 후반까지 경기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었다. 또 컵스는 팬들의 기대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인하 이유를 설명했다.

평균 5.1% 인하는 컵스 구단의 역대 최대폭 할인이다. 2023시즌 티켓 고민을 고민하는 홈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NBC스포츠'는 "컵스는 시즌 티켓을 보유한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주는 차원에서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리글리필드에 다시 팬들을 불러와야 좋은 야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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