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FA시장은 포수천국? 숨은 알짜들 '깜짝계약'도 가능하다[SC포커스]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0-20 18:33 | 최종수정 2022-10-21 06:12


◇LG 트윈스 채은성, NC 다이노스 박민우 노진혁(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다가올 스토브리그, 화두는 포수다.

대어급 포수들이 줄줄이 쏟아지는 시장이다. FA를 앞둔 양의지(35·NC 다이노스) 박동원(32·KIA 타이거즈) 유강남(30·LG 트윈스) 박세혁(32·두산 베어스) 등 어느 팀에 가도 주전으로 활약할 만한 선수들. 베테랑 포수 영입은 센터라인 강화와 젊은 투수 육성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클기 충분하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 야수FA가 '찬밥신세'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야수 중에도 준척급이 더러 있다.

채은성(32·LG)은 우익수에서 1루수로 정착한 성공 케이스다. 올 시즌 126경기 타율 2할9푼6리(467타수 138안타) 12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LG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1루수에서 수비 불안을 우려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익수와 1루수 모두 가능해 활용 폭이 넓다.

지난해 '술판 파문'으로 징계 받아 5월이 돼서야 1군에 콜업된 박민우(29·NC)는 한때 실전 감각 부족으로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타격감을 살리면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이는 선수다.

노진혁(33·NC)은 유격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타율은 2할8푼(396타수 111안타)으로 15개 홈런을 때릴 정도로 파워를 갖췄다. 올해 3루수로 주로 뛰었지만 내야 수비가 불안정한 팀들에게는 영입을 고려할 법하다.

포수들이 달군 FA시장에서 이들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까. 시장 수요에 따라 '깜짝 계약'이 이뤄질지도 모른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