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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하성! 게임체인저의 탄생, 샌디에이고 구단도 열광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0-16 14:57 | 최종수정 2022-10-16 15:07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캡쳐.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킹'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큰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중요한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적의 업셋'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다저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정규 시즌 내내 압도적인 페이스로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지만, 샌디에이고의 기세에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을 상대로 강했던 김하성은 이날 1번타자로 출격했다. 경기 초반에는 공격이 가로막혔지만, 오히려 앤더슨이 물러난 이후 김하성의 결정적 적시타가 터졌다.

다저스가 0-3으로 지고있던 7회말. 오스틴 놀라의 적시타로 첫 득점이 나왔고, 1-3 상황에서 무사 1,2루 찬스가 김하성을 향했다. 김하성은 바뀐 투수 옌시 알몬테를 상대했고, 2b1s에서 4구째를 받아쳐 3루수 옆으로 흘러나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코스가 교묘했다. 다저스 3루수가 팔을 뻗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장타성 타구가 됐다.

김하성은 2루까지 가뿐하게 들어갔고, 그사이 2루주자가 득점했다. 2-3 추격의 점수. 샌디에이고 관중들은 열광했다. 김하성도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김하성의 적시타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샌디에이고는 7회말에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이며 다저스를 무너뜨렸고, 결국 승리했다.

김하성의 적시타 직후, 샌디에이고 구단 공식 SNS 계정은 '하성 킹'이라는 심플한 메시지와 함께 적시타 장면을 짧은 영상으로 올렸다. 현지 팬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당당한 메이저리그 주전 타자로 자리 잡은 김하성의 달콤한 가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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