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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릴 수 없다." 세세한 것까지 다 공개하던 우승 감독의 이례적인 함구. 조용호 선발 제외에 끝내 입닫았다[준PO1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16 13:11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T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6회 마운드에 올라 직접 투수를 교체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0.13/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은 포스트시즌이니까. 다 알려주면 안되지."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전력 노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KT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붙박이 1번 타자인 조용호가 결장한 것에 대해 "어제 연습하다가 다쳤다"면서 자세한 설명을 부탁하자 "전력 노출이니까 일단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시리즈 중에 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그것도 말씀 못드리겠다"라고 했다.

보통 때면 농담으로 넘기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이 감독인데 이날은 실제로 이후 조용호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정규 시즌이라면 다 말씀 드리는데 지금은 포스트시즌이고 이런 것을 말씀드리면 상대편에서 이에 대해 전략을 짤 수 있다"라고 했다.

KT측에 따르면 조용호가 전날인 15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가 허리쪽에 담증세가 왔다고. 큰 부상이 아니어서 엔트리에서 빼지 않았고,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지만 1차전에서 휴식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호의 이탈은 KT에겐 큰 손실이다. 조용호는 올시즌 타율 3할8리로 첫 3할 타율을 기록하며 팀내 타율 1위에 올랐다. 146안타로 최다 안타도 팀내 1위. 출루율도 3할7푼4리로 1위에 올라 톱타자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호가 빠지게 되면서 KT는 1번 타자로 배정대를 투입했다. 배정대는 1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냈었다.

조용호 대신 출전할 외야수는 송민섭이었다. 최고의 1번 타자가 빠졌지만 공격이 아닌 수비쪽으로 더 신경을 썼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 경기 중반까지만 잘 막아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면서 "엄상백이 6대4 정도로 뜬공이 더 많은 편이라 외야에 수비가 좋아야 엄상백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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