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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은 포스트시즌이니까. 다 알려주면 안되지."
보통 때면 농담으로 넘기고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이 감독인데 이날은 실제로 이후 조용호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정규 시즌이라면 다 말씀 드리는데 지금은 포스트시즌이고 이런 것을 말씀드리면 상대편에서 이에 대해 전략을 짤 수 있다"라고 했다.
KT측에 따르면 조용호가 전날인 15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가 허리쪽에 담증세가 왔다고. 큰 부상이 아니어서 엔트리에서 빼지 않았고,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지만 1차전에서 휴식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호가 빠지게 되면서 KT는 1번 타자로 배정대를 투입했다. 배정대는 1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3타점 2루타를 때려냈었다.
조용호 대신 출전할 외야수는 송민섭이었다. 최고의 1번 타자가 빠졌지만 공격이 아닌 수비쪽으로 더 신경을 썼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 경기 중반까지만 잘 막아주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면서 "엄상백이 6대4 정도로 뜬공이 더 많은 편이라 외야에 수비가 좋아야 엄상백이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