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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배터리 유강남-외국인, 허도환-국내... 전담 포수제로 선택과 집중[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15 02:14 | 최종수정 2022-10-15 10:14


13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켈리가 잠시 투구를 중단했다. 심판과 통역이 올라가 상태를 살핀 후 다시 투구한 켈리가 이닝을 마친 후 유강남과 이야기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13/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전담 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LG 류지현 감독은 14일 잠실에서 가진 팀 훈련에서 포스트시즌 포수 구상을 밝혔다. 30명의 엔트리 중 포수는 3명으로 갈 생각이다. 유강남과 허도환에 9월 확대 엔트리 때 올라와 함께 했던 김기연이 포함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선 유강남과 허도환이 선발 투수 2명씩을 담당한다. 유강남이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와 짝을 이루고 허도환이 김윤식과 4선발과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정규시즌 대는 초반엔 대부분 유강남이 주전으로 마스크를 썼으나 후반기에 허도환이 김윤식과 전담으로 나섰고, 시즌 막판엔 이민호와 허도환이 짝을 이루기도 했다.

베테랑 포수 둘을 나눠서 맡게 해 큰 경기 스트레스를 줄여주겠다는 의도다.

류 감독은 "단기전에서 1점이 굉장히 소중한 점수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포수의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허도환과 유강남이 나눠서 맡으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포수가 2명이면 연장 상황이나 1점 승부로 인해 대타, 대주자 문제가 생길 때 대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시나리오를 돌려보니 3명으로 가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포스트시즌이 4선발 체제로 가기 때문에 사실상 2명의 주전 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시스템이 됐다. 유강남은 켈리, 플럿코와 시즌 내내 호흡을 맞췄고, 켈리와 16승, 플럿코와 15승을 합작했다. 허도환은 김윤식과 호흡을 맞춘 이후 김윤식이 더 안정된 피칭을 하기 시작했고, 9월 이후 6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0.71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좀 더 호흡이 좋은 투수와 포수로 큰 경기의 부담을 헤쳐나간다는 전략이다.

투수의 경우 13∼14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베테랑 불펜 투수 송은범은 플레이오프엔 나서지 못한다. 류 감독은 "송은범이 마지막 등판을 하고서 종아리쪽이 좋지 않다고 했다. 원래 그 경기를 끝으로 쉬게 해줄 생각이었는데 안좋다고 해서 다음날 엔트리에서 뺐다"면서 "경과를 보고 있는데 현재로선 플레이오프에 맞추기 쉽지 않다고 해서 일단 제외시켜놓았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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