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금은 느낌이 조금 이상하네요."
준플레이오프 상대는 KT 위즈.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디펜딩챔피언'이다. 올 시즌 4위로 마친 KT는 13일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6대2로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이정후는 "투수력이 너무 좋고 짜임새나 투타 밸런스도 너무 좋다. 좋은 투수력을 가지고 있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이정후 역시 키움의 '해결사'로 나서야 하는 상황. 다만, KT에서도 이정후를 경계 1순위로 삼고 있는 만큼 동료의 도움을 바랐다. 이정후는 "저에게 그런 모습을 많이 기대하실텐데 KT에서도 경계를 많이할 거 같다. 다른 선수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특히 푸이그가 잘 쳐준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키움은 지난 8일 최종전을 치르고 고척에서 자체 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정후 역시 타격감 찾기가 급선무다. 14일 훈련에서는 투수조 라이브 피칭에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정후는 "휴식이 있었는데 경기를 하지 않았다. 오늘 라이브 피칭 때 타석에 들어선 것도 투수의 볼을 보고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지금은 느낌이 이상하다. 경기의 긴장감이나 포스트시즌의 열기 이런 것에 따라서 몸 상태가 달라질 수 있지만, 아직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3년 만에 홈구장에서 하는 가을야구에 기대도 나타냈다. 키움은 지난 2년 동안 5위를 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나섰지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이정후는 "2년 동안 다른 팀이 홈 구장에서 경기를 해서 아쉬웠다. 오랜만에 홈구장에서 해서 설레기도 하고, 팬들의 육성 응원을 듣게 돼서 재미있을 거 같다. 빨리 내가 경기 감각을 찾는 게 중요할 거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키움은 전반기 2위를 달렸지만, 후반기에 4위로 추락했다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 3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2등으로 전반기를 마쳤는데 아쉬웠다. 마지막에 3위로 끝나서 기쁘기는 했지만 전반기를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며 포스트시즌 반격을 예고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