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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리그 20승 투수는 단 한 명 뿐이다.
게다가 라이트는 포스트시즌서 날로 성장 중이다. 그는 13일(한국시각)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다. 애틀랜타는 라이트의 호투에 힘입어 3대0의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83개의 공을 던진 라이트는 직구 구속이 최고 96마일, 평균 94마일을 찍었다. 주무기인 커브는 38개를 던졌는데, 7번이나 헛스윙을 유도하고 6탈삼진 중 4개를 결정구로 사용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이날 경기는 라이트의 포스트시즌 통산 5번째 등판이었다. 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는 구원으로 두 번 등판해 합계 5⅓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2020년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첫 가을야구 등판을 해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낸 바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전이 생애 두 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다.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서 두 차례나 6이닝을 3안타 이하 무실점으로 막는 기록은 매우 드물다. 그 유명한 그렉 매덕스와 존 스몰츠가 한 번도 못해본 걸 라이트가 두 번이나 한 것이다.
라이트는 "작년 포스트시즌서 아주 잘 던진 기억이 있는데 선발로는 올해 너무 멋진 경기를 한 것 같다. 올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