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부침 속에 시즌을 마친 NC다이노스.
강인권 호의 출범. 시작에 불과하다.
무려 8명의 내부 FA에 대한 교통정리가 시급하다. 현실적으로 다 잡기 힘들다. 내년 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탓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4년 차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는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최다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3년 연속 1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문제는 나머지 두명이다. 두 선수 모두 애매한 경계선상에 있다.
애런 알테어 대신 뽑은 닉 마티니(32)는 첫 시즌 치곤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139경기 2할9푼6리의 타율에 16홈런, 85타점. 장타율 4할6푼1리에, 출루율은 3할6푼5리. 득점권 타율도 3할6리로 시즌 타율보다 높았다. 선수단과 잘 어울리는 등 덕아웃 적응에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팀 컬러와의 조화, 그리고 애매함이었다.
거포 나성범을 보내고 정교함의 대명사 손아섭 박건우를 영입한 시즌. 한방으로 게임을 바꿀 수 있는 거포 부재가 아쉬웠다. 양의지가 전반기 제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했고, 박석민이 보탬이 되지 못하면서 갈증은 더욱 심해졌다. '30홈런-100타점' 보증수표 애런 알테어 대신 영입한 마티니는 거포 갈증을 해소해주기엔 2% 부족했다. 장기계약을 한 손아섭 박건우 듀오가 건재한 NC로선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쳐줄 수 있는 게임체인저 형 외인 타자가 필요하다. 만에 하나 FA시장에서 양의지를 놓칠 경우 두 말할 필요가 없다.
|
8경기 3승5패 4.54의 평균자책점.
구위를 갖춘 좌완 투수. 하지만 장점 만큼 단점도 뚜렷하다.
45구까지 1할8푼8리에 머물던 피안타율이 46구 이후 4할대로 껑충 뛴다. 스태미너의 문제일 수도 있고, 타순이 한바퀴 돌고 난 뒤에 쉽게 적응되는 스타일일 수도 있다.
이런 약점 탓에 더모디는 8차례 등판 중 단 2차례 밖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8경기 중 절반인 4경기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확실한 재계약 대상자는 우완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 뿐이다.
4년 차였던 올시즌 최다 31경기, 최다 193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12패 평균자책점2.97을 기록했다. 불운 속에도 3년 연속 10승을 채웠다. 2점 대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처음이다.
강인권 감독은 "휴식기를 마친 뒤 단장님과 여러가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 구성, FA 우선순위와 함께 외인 교통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