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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감독으로서 경력만 놓고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반면 KIA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하는 '초보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라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선수시절인 해태·KIA 소속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뛰었고, 우승까지 경험했지만 감독은 다를 수밖에 없다.
KIA에 가을야구 경험이 굵직한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양현종이 박동원이 있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 감독의 몫이다. 투수교체부터 번트나 도루 작전 지시부터 감독의 판단하에 이루어진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이다. 특히 KIA의 경우는 무승부라도 나오면 끝이기 때문에 압박감 속에서 경기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이겨야 다음이 있기 때문에 총력전을 하는 수밖에 없다.
이 감독과 김 감독은 선수시절 해태 타이거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 감독의 레전드 행사 때 이 감독의 시구를 김 감독이 받기도 할 정도로 친한 선후배 사이지만 이제 각각 한 팀의 사령탑으로 징검다리에서 만났다.
경험만 놓고 보면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우승 감독'이 이끄는 KT로 기운 듯하다.
=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