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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안녕하십니까 개성고 2라운드 포수 박동원입니다"
앳된 얼굴의 신인 선수들 사이에 등장한 타이거즈 중고 신인 박동원이 마이크를 잡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관중과 KIA 선수들은 빵 터지고 말았다.
경기 시작 30분 전 시작된 입단 환영식. KIA 타이거즈 지명을 받은 윤영철, 정해원, 김세일, 곽도규, 이송찬, 이도현, 박일훈, 김도월이 그라운드에 나와 마이크를 잡고 우렁찬 목소리로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아직은 앳된 모습의 신인 선수들 사이로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누군가가 불쑥 나타났다. 그 주인공은 포수 박동원이었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박동원을 영입한 KIA는 키움에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줬다.
1라운드 윤영철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동원은 "안녕하십니까 개성고 2라운드 포수 박동원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KIA 선수들은 "신인 선수 목소리가 그게 맞아 너무 작다"라며 핀잔을 주자 프로 14년 차 박동원은 큰 목소리로 자신을 다시 한번 소개하며 신인 선수들의 긴장감을 풀어줬다.
아마추어에서 이제는 어엿한 프로 선수가 된 후배들을 앞에선 박동원은 "제가 먼저 운 좋게 입단하게 됐는데, 야구를 해보니 선수단에 지원도 많이 해주고 KIA가 왜 좋은 구단인지 알겠다. 새로운 선수들과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은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93안타 18홈런 57타점을 올리며 팀을 4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타율을 낮지만 중요한 순간 한방을 칠 줄 아는 타자 박동원은 지난 6일 LG전 8회말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을 구했다.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박동원은 "겨울이 올 때까지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을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WC 1차전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올 시즌 KT전 타율 0.176 9안타 2홈런으로 약했던 박동원이 가을야구에서는 공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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