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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져도 불리한 4위... 농담처럼 했던 말이 현실로... 올해도 최종전서 결정[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09 08:05 | 최종수정 2022-10-09 08:25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T 박병호.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0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우려한 일이 현실이 됐다. 2022 KBO리그가 이제 딱 2경기 남았는데 그게 모두 KT 위즈가 치러야 한다.

그리고 그 2경기를 모두 이겨야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1경기라도 지면 4위가 돼 12일부터 5위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치른다.

4위가 된다면 일정이 최악이 된다.

일단 KIA는 충분한 휴식을 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게 된다. 7일 5위가 결정됐다. 8일부터 사실상 주요 선수들의 휴식이 주어졌다. 나흘 정도 휴식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주요 투수들도 모두 휴식을 해서 누구라도 등판할 수 있는 상태다.

KT의 경우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역시 9일 LG 트윈스전과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모두 이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3위가 확정돼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나흘 정도를 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력 보충을 할 수 있다.

LG는 2위가 확정됐고, NC는 6위가 확정된 상황이라 LG와 NC가 굳이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지 않을 것이란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LG는 홈 최종전이라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되도록이면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지난 3경기에선 유망주들을 선발로 냈지만 9일 최종전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운다. 주전 야수들도 선발 혹은 교체로 출전을 하며 팬들에게 정규시즌 마지막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KT로선 부담이 된다.

LG 고비만 넘긴다면 NC는 쉬울 수도 있다. 이미 5강 탈락이 확정됐고, 원정경기이기 때문이다. 굳이 총력전을 할 이유가 없다.

KT에게 최악의 상황은 LG전을 승리하고 NC에 패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루 쉬고 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들어간다. 체력적으로 전략적으로 KIA에 비해 상당히 불리해진다. KIA는 휴식 기간이 길어 선발 투수를 고를 수도 있지만 KT는 로테이션대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된다.


만약 4위가 될 것이라면 LG전에 지는 것이 차라리 낫다. 이틀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KT의 2022 최종 성적은 3위일까 4위일까. 8일 KIA전서 장성우와 대타 박병호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타격이 살아나는 모습은 좋은 징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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