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동료들이 준비한 마지막 선물은 시원한 물세례였다.
오재원은 은퇴식에 앞서 펼쳐진 키움 전에 팀이 앞선 8회말 대타로 나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재원은 0-2로 뒤지던 8회 박세혁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투수 양현의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지만 1루에서 아웃됐다. 9회말 2루수로 수비에 나선 오재원은 김재호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며 경기를 마쳤다.
그라운드에서의 마지막을 남기는 동료들과의 기념촬영 시간, 무언가 불길함을 느낀 오재원은 동료들을 보곤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김재환, 김민혁, 서예일, 김대한은 정수기 물통과 물병을 준비했고 기념촬영이 끝나자 마자 시원한 물세례가 이어졌다.
두산의 왕조시절을 함께한 캡틴을 그냥 보낼 수 없었던 후배들의 아낌없는 물세례에 오재원은 또 하나의 추억을 가슴에 새기게 됐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