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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대호가 진짜 투수로 나오나요?"
이대호는 입단할 때만 해도 140㎞대 직구로 주목받는 투수였다. 당시 등번호는 64번. 하지만 입단 직후 부상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우용득 당시 2군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 전향했고, 이후 트리플크라운 2회 포함 시즌 MVP, 통산 안타, 홈런, 타점에서 KBO리그 역대 톱5에 이름을 올리는 전설을 쓰는 남자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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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대호의 적시타와 한동희의 홈런, 고승민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3-2 리드를 잡았고, 8회초 마침내 이대호가 모두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섰다. 대타 고우석도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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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모두 순위에 관계없는 경기, 레전드의 은퇴식이기에 보여줄 수 있었던 진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