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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아쉬운 시즌이었다.
하지만 아쉬움으로만 끝난 건 아니었다.
8월 부임한 삼성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가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며 내년 시즌을 향한 새로운 희망을 던졌다.
여세를 몰아 삼성은 2023 시즌 도약을 위한 발 빠른 준비에 나선다.
시즌 종료 후 이달 말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약 한달간의 일정으로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삼성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 마무리 캠프를 차리는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4년 만이다. 삼성은 내년 봄 스프링캠프도 같은 장소에 차릴 예정이다.
오키나와 캠프지 중 최고 시설을 갖춘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는 삼성이 2005년 부터 캠프를 진행해온 약속의 장소. 국경 봉쇄로 지난 2년 간 사용하지 못한 부분을 2년 연장 계약을 통해 자연스레 해결했다.
일본 캠프 재개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일본 출입국이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 2020년 4월 국경폐쇄 이후 일본 입국을 위해서는 상용 비자가 필요했다.
하지만 때 마침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여러가지 규제들이 풀렸다.
일본이 오는 11일부터 입국자 수 제한을 없애고, 외국인의 무비자 일본 개인 여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입국 시 필요했던 PCR 검사 음성 확인도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면제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만 24시간 이내 PCR 검사 의무도 사라졌다.
출입국에 대한 큰 부담 없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
삼성은 올 시즌 가능성을 보인 젊은 선수들과 유망주 등 내년 시즌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새 얼굴 발굴과 체력 훈련 등 내년 시즌을 위한 기초 훈련에 매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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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두 달여의 대행체제 속에서도 가시적 변화와 성과를 도출한 박진만 감독 대행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수장으로 비행기에 오를 지, 아니면 외부 영입인사가 새롭게 수장을 맡게될 지 시즌 종료 후 3주간의 결정 과정이 주목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