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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시범경기 홈런왕의 근황.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잠실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0-04 19:51 | 최종수정 2022-10-05 14:53


LG 트윈스 송찬의.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5.2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범경기서 6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송찬의. 그러나 어느새 그의 이름은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를 대신해서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 등의 타자들이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송찬의가 4일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군 엔트리에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LG는 2위가 확정된 이후 잔부상이 있거나 체력적으로 힘든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생각인데 이때 대체 선수로 송찬의가 대기하는 것. 함께 훈련하면서 컨디션을 직접 보기 위해 일찍 1군에 올렸다.

이런 용두사미가 없다. 시범경기 때만해도 KIA의 신인 김도영과 함께 가장 주목받은 선수였다. 연신 홈런을 치면서 LG의 장타력을 올려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프로 입단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개막전부터 뛰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은 시범경기와는 너무 달랐다.

송찬의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2주가 지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5월 말 한번 더 올라와 한달 정도 뛰었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후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시즌 28경기서 타율 2할1푼9리(64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이 송찬의가 기록한 첫 1군 기록이다.

송찬의는 2군에서 2루수로서 출전을 했다. 외야수와 1루수로도 뛸 수 있지만 류지현 감독은 그에게 아직 2루수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것. 하지만 쉽지 않았다.

류 감독은 "송찬의의 2루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서 2군에 2루수로 계속 출전시키면서 키우도록 했다. 하지만 2루수로 실수가 많이 나오면서 스트레스가 많았고, 타격도 떨어졌다"라면서 "그래서 당분간 1루수로 뛰게 했었고, 최근에 다시 2루수로 뛰게 했다"라고 송찬의의 상황을 전했다. 송찬의는 2군에서 타율 2할3푼4리(209타수 49안타) 8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송찬의는 앞으로도 해야할 게 많은 선수다"라면서 "앞으로 송찬의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어느 포지션에서 끌어낼 것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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