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하늘은 직접 우승 축포를 쏘는 것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SSG 랜더스 선수단은 숙소에서 우승 확정 순간을 지켜봤다.
다음날인 4일은 SSG의 경기가 없는 휴식일. 하지만 3일 취소됐던 LG와 KIA의 경기가 이날 잠실에서 열리면서, LG가 KIA를 상대로 질 경우 '매직 넘버'가 지워지는 변수가 남아있었다. SSG 입장에서는 무조건 최대한 빨리 우승을 확정하는 게 좋다. 그러나 우승이라는 게 승리의 순간과 곁들여져야 분위기가 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LG가 KIA에 2대8로 완패를 당하면서 SSG의 우승은 이렇게 결정됐다.
SSG 선수단은 5일 잠실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4일 오후 서울 강남의 원정 숙소에 도착한 상태였다. 원정 숙소에서 LG의 경기를 지켜보며 우승을 자축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은 결과다. SSG는 모기업 변경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고,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4번째 정규 시즌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우승은 2007년과 2008년 그리고 2010년이었다. SK는 정규 시즌에서 우승했던 시즌에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2022 SSG 랜더스도 SK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