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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마음의 짐을 덜었다."
경남중학교 3학년 때 김범석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야구를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프로에서 뛰던 서준원(22·롯데 자이언츠)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 고우석(24·LG 트윈스) 등 선배들이 도움을 줬다. 자신이 쓴 야구용품을 자선경매에 내놓아 얻은 수익금으로 김범석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선배들의 도움은 물론 부모님의 헌신에 김범석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로 LG에 입단. 2억5000만원으로 계약했다.
이날 김범석은 부모님과 함께 잠실구장에 방문했다. 가족 모두 오지 못했다. 동생 4명이 있다고 밝혔다.
김범석은 "내가 장남이고 여동생 3명, 남동생 1명이 있다. 동생이 많아 이동하는 데 비용적인 측면이 있어 오기 힘들었다"라고 동생들이 오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범석은 가족 중 남동생이 야구에 소질이 있다고 했다. 김범석은 "내년이면 초등학교 3학년으로 올라간다. (동생과)나와 아빠가 캐치볼을 한번 씩 하는데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리틀에 보내서 야구를 시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