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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1,2위를 결정지으며 5위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LG는 지난 2014년 이후 8년만에 정규리그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게 됐다.
1회초 KIA가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거침없이 몰아부쳤다. 1번 류지혁의 볼넷에 3번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4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익선상 2루타로 2-0으로 앞섰다. 곧바로 최형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13호.
임찬규가 이후 실점을 하지 않으며 안정된 사이 LG가 추격에 나섰다. 3회말 8번 유강남의 중전안타와 1번 홍창기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2번 박해민의 좌전안타로 2점을 쫓았다. 이어 3번 김현수의 안타까지 터지며 1사 1,2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허나 채은성의 유격수앞 병살타로 끝.
5회말이 승부처가 됐다. 유강남의 볼넷과 홍창기와 박해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기대했던 김현수가 유격수 플라이, 채은성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LG의 추격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그리고 KIA는 위기를 넘긴 뒤 곧이은 6회초 LG 불펜진을 상대로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 두번째 투수 송은범이 등판한 가운데 무사 1루서 김선빈의 희생번트 때 공을 잡은 유강남이 2루로 던진게 옆으로 빠지면서 무사 1,2루가 됐고, 황대인의 안타로 만루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세번째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박동원이 좌월 2타점 2루타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류지혁의 1타점 안타가 나오며 8-2를 만들었다.
KIA는 6회부터 김기훈-전상현-이준영-박준표가 차례로 LG 타선을 1이닝씩 막아 승리를 지켰다.
LG는 선발 임찬규가 1회초에 4점을 내준게 뼈아팠고, 5회말 1사 만루서 중심타자인 김현수와 채은성이 범타로 물러나며 추격의 끈이 끊어졌다. 9회말 김기연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가면서 처진 분위기가 나아지긴 했지만 승부를 바꿀 수는 없었다.
KIA 선발 이의리는 10승(10패) 고지에 오르면서 2012년 김진우(10승) 이후 양현종을 제외하고 첫 국내 투수 10승을 기록하며 KIA의 미래임을 입증했다.
LG는 남은 5경기에서 주전들의 체력, 부상관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