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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이 터졌다. 7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랜스 린의 초구 싱커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11호 홈런. 9회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김하성은 2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의 홈런은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 자축포가 됐다.
메이저리그 노사합의로 올해부터 리그당 6개팀, 총 12개팀이 가을야구에 나갈 수 있다. 리그 지구 우승팀 중 승률 1,2위가 디비전 시리즈(5전 3선승제)에 진출하고, 나머지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3개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를 치르게 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는 샌디에이고는 103년 만에 110승을 달성한 LA 다저스에 밀려 지구 우승은 불발됐지만, 와일드카드를 통해 가을 축제에 초대받을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해 빅리그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올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와서 가을야구를 한 적이 없다. 162경기라는 많은 경기를 하면서 목표는 가을야구 가서 우승을 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야수 중 5번째로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야수는 최희섭 KIA 타이거즈 코치로 200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에 출전했다. 당시 성적은 1타수 무안타.
한국인 메이저리거 포스트시즌 첫 안타는 추신수가 쳤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첫 포스트시즌에 나섰던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홈런을 날리며 첫 안타, 홈런, 타점, 득점 기록을 올렸다.
김현수도 201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와일드카드전에 나섰지만 무안타에 그쳤다. 이후 최지만이 2019년 처음 가을야구에 진출해 3안타를 기록했다.
총 4명의 야수 중 두 명이 안타를 쳤지만, 김하성이 안타를 친다면 4번째로 기록될 예정. 류현진이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 밀워크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안타를 한 개씩 친 바 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