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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우석을 제외한 LG 트윈스의 첫 세이브 투수는 이정용이었다.
특히 LG는 이제껏 고우석만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팀 전체 세이브 수가 40개인데 그것을 모두 고우석이 기록한 것.
고우석이 휴식을 한 경기가 있었지만 이땐 경기를 지거나 이기더라도 세이브 상황 없는 큰 점수차로 이겨서 마무리 투수가 필요 없었다.
7회초 홍창기의 적시타로 4-0이 되면서 류 감독의 바람대로 되는 듯했다. 4점차라면 9회에 세이브 상황이 되지 않기 때문.
그런데 8회말 한화 박상언이 송은범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쳤다. 4-1, 3점차.
9회초 LG가 득점없이 끝나자 9회말 LG의 대체 세이브 투수가 올라왔다. 등번호 42번 김진성이었다. 류 감독은 셋업맨 이정용이나 정우영이 아닌 김진성을 선택한 것. 김진성은 2014년 NC에서 25세이브를 거둔 마무리였다. 지난해에도 1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통산 34세이브를 거뒀다. 그의 마무리 경험을 믿은 것. 하지만 선두 3번 노시환과 4번 터크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5번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경헌호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투수교체. 왼손 투수 진해수였다. 진해수는 통산 2번의 세이브가 있었는데 2017년 5월 21일 잠실 롯데전이 가장 최근의 세이브 기록이었다.
진해수는 하주석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2사 2,3루. 그리고 오른손 타자 장운호 타석 때 다시 투수교체가 이뤄졌다. 결국 이정용이 경기를 끝내기 위해서 나왔다. 이정용은 데뷔 후 세이브가 없었다. 첫 마무리 경험.
한화는 왼손 대타 김인환을 내세웠다. 이정용은 차분히 공을 뿌렸고, 147㎞의 직구에 방망이가 헛돌아 게임 끝. 이정용의 데뷔 첫 세이브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