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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가 '악의 제국'이라는 건 시기와 질투가 담긴 표현이다. 돈으로 선수를 사들이고 우승을 밥먹듯 하니 '생태계 교란자'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로써 양키스는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치지 않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는 3번째 팀으로 결정됐다. 디비전시리즈 직행 나머지 한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나온다.
양키스의 성적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1901년 창단한 양키스가 가을야구 무대에 서는 건 올해가 58번째다. 2017년 이후로는 6년 연속 진출이고, 1995년 이후 최근 28년 중 24번 포스트시즌행 열차를 탔다. 또한 1969년 지구가 분할된 이후에는 20번째 지구 우승이다.
그러나 그는 경기 후 "나는 매일 4개의 볼넷과 승리를 맞바꿀 수 있다"며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모든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의 저지의 배트에 쏠려있는 상황에서도 양키스는 7경기에서 6승1패의 호조를 보이며 지구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저지는 "10월 말에는 좀더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아직 지구 우승을 할 기회가 없었던 많은 선수들에겐 특별히 기쁜 날"이라면서 "그들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오늘 밤은 정말 특별하고 즐겁다"고 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우리는 올해 최고의 지구에서 최고의 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우리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의기소침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 밤은 축복받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살아남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제 1차 관문을 통과했을 뿐이다. 챔피언이 우리의 목표"라며 우승 의지를 밝혔다.
양키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날 팀은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와일드카드 3위가 유력한 시애틀 매리너스간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자가 될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