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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향후 FA가 됐을 때 몸값을 산정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이 나온다.
전 마이너리그 선수였던 벤 벌랜더(30)도 비슷한 의견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의 친동생이다. 2013년 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벌랜더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가 2017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공교롭게도 그도 외야수와 투수를 겸업했다.
그는 지난달 취재차 일본을 방문해 오타니를 가르친 스승과 동료들을 만나고 오타니의 고향과 NPB 야구장도 찾았다고 한다. 귀국 후에는 오타니와 1시간 가량 인터뷰도 가졌다.
벌랜더는 28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고 갔다. 어떤 걸 듣고, 볼 지도 몰랐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에게 오타니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가장 강력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매우 파워풀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들이었다"며 취재 내용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벌랜더는 그러면서 "오타니는 투수만 한다면 제이콥 디그롬이 되는 것이고, 타자만 한다면 마이크 트라웃이 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믿기 어려운 존재"라며 "방송에서 오타니를 있는 그대로 얘기해야 할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타니가 일본에서 어느 정도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현지 취재를 통해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USA투데이는 '오타니는 미국에서만 주목받는 게 아니고,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일본인 선수다. 일본에서 오사다하루처럼 868홈런을 치지 못했고, 스즈키 이치로처럼 3000안타와 두 번의 배팅 타이틀을 차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일본에서 가장 결혼하고 싶은 남자가 됐다. 전례가 없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