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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야구 드림팀이 뜬다.
이번에 참가가 확정된 야수 13명의 면면은 더욱 화려하다. MLB.com에 따르면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와 윌 스미스(LA 다저스), 1루수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2루수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3루수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유격수 트레이 터너(다저스)와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다저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카일 터커(휴스턴) 등이 내년 3월 WBC에 참가하기로 했다.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베스트9'은 리얼무토, 골드슈미트, 스토리, 아레나도, 터너, 트라웃, 베츠, 터커, 하퍼로 볼 수 있다. 이들 중 총액 3억달러 이상에 계약한 선수만 해도 트라웃과 베츠, 하퍼 등 3명이다. 9명이 몸값 총액은 17억8876만달러에 이른다. 한화로 약 2조5460억원이다.
이들 중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는 주장에 선임된 트라웃에 쏠린다. WBC는 첫 출전이다. 2017년 참가를 제안받았다가 개인적 이유로 불참했다. 그는 지난 7월 19일 올스타전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국가를 위해 뛰는 게 설레고 기대된다. 미국을 대표한다는 건 나와 내 가족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 내 가슴에 USA를 새기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트라웃은 세 차례 MVP에 선정됐고,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 12년 4억2650만달러 계약이 2030년 끝난다.
톱클래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등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걸 상당한 영예로 받아들인다.
아레나도는 "2017년에 참가했었는데 기대만큼 잘 하지 못했다. 이번에 다시 대표팀 참가 요청을 받았는데, 원했던 일이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포수 스미스는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언젠가는 나도 미국을 대표할 기회가 올거라고 믿었다. 대표팀 조직위원회에서 연락이 왔을 때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고 했다.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았다. 나와 함께 뛰어본 선수는 알겠지만, 난 팀이 우선(team first)이다. 선수들을 소속팀에 건강하게 다시 보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에 앞서 우승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 예선 통과팀과 내년 3월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1라운드 C조 리그전을 펼친다. 미국이 4전 전승으로 2라운드에 진출할 공산이 크다. 코칭스태프도 화려하다. 제리 매뉴얼 벤치코치, 켄 그리피 주니어 타격코치, 앤디 페티트 투수코치, 루 콜리어 1루코치, 디노 프라이 3루코치로 구성됐다.
한편, 투수 13명을 포함해 최종 엔트리 28명은 내년 2월 결정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