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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1로 팽팽하던 6회말 1사 1,2루. 노진혁의 우월 3점 홈런이 터졌다.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 구창모는 시즌 18번 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중요한 경기였다. 운명의 7연전의 두번째 경기. 전날 키움전에서 연장승부 끝 6대5 승리로 KIA와의 승차를 2게임 차로 줄였다. 하지만 무려 7명의 불펜을 소모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버티며 승리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구창모는 해냈다. 96구 만에 7이닝을 5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하며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원태인이 데뷔한 2019년 이후 구창모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차례 선발 맞대결에서 1패에 그쳤다. 맞대결 팀 성적도 1무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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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10월30일 대구 경기에서는 5이닝 3실점, 원태인은 7이닝 3실점으로 4대4 무승부로 끝났다.
세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비교 우위를 점한 적이 없었다. 리그 최고 좌완투수로선 자존심 상할 만한 일. 이날 4번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우세승으로 팀 승리까지 이끌었다. 원태인은 5회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6회 노진혁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6이닝 9안타 무4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7패째(10승).
3년 만의 10승 복귀 경기도 구창모를 기쁘게 한 요소였다.
2019년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2020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부상으로 9승(무패)에서 멈춰섰다. 이후 기나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 올시즌 복귀한 그에게 10승 복귀는 감회 어린 완벽 부활의 상징적 수치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