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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일본에 막혀 아쉽게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 월드컵) 동메달 결정전서 일본에 2대6으로 패했다. 미국과의 첫 경기서 패한 이후 7연승을 달렸던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일본과 미국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일본이 이겼다면 한국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이미 3위 결정전이 예정된 일본은 굳이 미국전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7회 역전패를 당하며 한국과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미국과 대만의 결승전이 먼저 열렸고, 미국이 5대1로 승리하며 개최국 우승을 이뤘다.
이날 한국은 대만과의 슈퍼라운드에서 5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던 2학년 황준서(장충고)를 선발로 기용했다.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 일본에 선취점을 내줬다. 1아웃 이후 3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이때 최재호 감독은 바로 김정운(대구고·KT 1라운드)을 올려 분위기를 바꿨다. 1,2루의 위기에서 김정운은 와타베 가이를 중견수 플라이, 미쓰히로 호타카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말이 아쉬웠다. 1번 정준영(장충고·KT 2라운드)과 2번 문현빈(북일고·한화 2라운드)의 연속 볼넷에 3번 김민석(휘문고·롯데 1라운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4번 박한결(경북고·NC 2라운드)과 5번 김동헌(충암고·키움 2라운드)의 연속 내야 땅볼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초에 빅이닝을 허용했다. 안타 2개를 맞고 1사 1,3루의 위기가 오자 최 감독은 곧바로 에이스 김서현을 조기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그동안 연투를 해왔던 김서현의 피로도가 뚜렷했다. 제구가 되지 않아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점을 주더니 이어진 만루서 안타로 2점을 줬다. 이어 다시 볼넷으로 만루 위기.
윤영철을 급하게 올렸으나 다시 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고, 순식간에 0-6이 됐다.
한국은 2,3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4회초 1사 3루의 위기에서 윤영철이 연속 삼진으로 탈출한 뒤 4회말 한국이 드디어 기다리던 첫 득점을 했다. 선두 김민석의 안타와 4번 박한결의 내야땅볼로 만든 1사 2루서 5번 김동헌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2-6.
하지만 이후 더이상이 없었다. 윤영철이 투혼을 발휘해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이 일본 마운드에 막혔다. 5회부터 등판한 일본의 에이스 가와하라 시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마지막 7회초 박명근(라온고·LG 3라운드)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뒤 7회말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삼자범퇴로 경기가 끝났다.
윤영철이 4⅔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분투했지만 김서현을 투입하고도 2회를 넘기지 못한 부분이 결국은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