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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정)철원이가 무조건 막을 거라고 생각해 걱정을 안 했다."
경기를 마친 뒤 곽 빈은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팀이 연패를 안해서 기분이 좋다. 수비를 잘해준 야수들과 실점 없이 막아준 (정)철원이에게 고맙다. 특히 고생해준 (박)세혁이형도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곽 빈은 7회 1사 이후 오지환 문보경에세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2루에서 정철원과 교체됐다. 7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내려온 곽 빈은 "(이닝을 채우려는) 욕심은 없었다. 선발 투수가 이닝을 많이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고 일단 구위가 떨어져서 다음 투수가 올라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정철원도 곽 빈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1사 1, 2루 위기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후속타자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정철원이 위기를 넘기면서 곽 빈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고, 두산은 기세를 몰아 경기를 잡았다.
곽 빈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철원이는 나보다 두 수위라고 생각한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내가 배우고 싶은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