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겠습니다' 무쇠팔 최동원을 추억하며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

故최동원 11주기 추모행사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에서 열렸다. 이대호, 서튼 감독, 김정자 여사, 이석환 대표이사가 묵념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e-mail]

[부산=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무쇠팔 최동원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 앞 광장에서 열린 故 최동원 11주기 추모행사에 모친 김정자 여사, 이대호, 서튼 감독, 이석환 대표이사를 비롯한 많은 야구팬이 참석해 그를 추억했다.

추모행사 전 이대호는 김정자 여사에게 다가가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도 이대호를 아들처럼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이었다.

최동원 동상 앞에서 다 같이 묵념한 뒤 한 사람씩 나와 헌화했다. 마지막 순서로 헌화를 마친 이대호는 존경하는 최동원 선배 앞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기념 촬영을 끝으로 예정된 추모행사가 끝난 뒤에도 김정자 여사는 최동원을 잊지 않고 현장을 찾아준 야구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최동원 11주기를 추모하며 시구자로 모친 김정자 여사를 초청했다.

이날 선수단도 최동원의 백넘버 11번과 그를 의미하는 'LEGEND'가 적혀있는 추모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선다.

한편 전날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롯데는 나균안을, SSG 모리만도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