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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규정 타석을 채우는 시즌이 처음이다 보니…."
지난해 저조했던 성적표를 받은 문성주는 올 시즌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외야수 한 자리를 위협했다. 지난해 출루왕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진 기간에는 문성주가 그 자리를 채웠다.
흔들리지 않고 시즌을 이어온 LG는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면서 1위 SSG 랜더스를 4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르는 풀타임 시즌이라 한계에 부딪혔다. 8월까지 타율 3할3푼6(274타수 92안타)였지만 9월 들어 타율 1할1푼5리(2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3할1푼7리까지 떨어졌다.
최근 부진에 빠진 문성주에 대해 LG 류지현 감독은 "(문성주는) 팀에서 타율이 가장 높았다. 현재 안 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아서 문성주를 불러서 '제일 잘하는 선수가 왜 그런 고민을 하냐' 이렇게 얘기를 했다"라며 "지금까지 가장 잘해왔다. 규정 타석을 채우는 시즌이 처음이다 보니 본인도 모르게 배트 스피드나 체력이 떨어졌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2일까지 타율 3할1푼7리를 기록한 문성주는 356타석을 소화했다. LG가 2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87타석에 더 나선다면 데뷔 첫 규정타석(446타석)을 소화하게 된다.
류 감독은 문성주가 남은 경기 해법을 찾길 바랐다. 류 감독은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낸다면 풀 타임 1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문성주를 격려했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