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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진짜 멋지고 잘하는 선수인 거 같다."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디그롬은 에이스로서 여전한 품격을 뽐냈다. 복귀 후 6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1.98의 성적을 남겼다.
스탁과 디그롬은 2021년 메츠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2021년 6월 시카고 컵스에서 지명할당된 뒤 메츠로 옮기면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KBO리그에 와서도 스탁은 꾸준히 디그롬의 영상을 보고 있다. 최근 다시 마운드에 오르면서 반가운 마음과 함께 피칭 내용을 유심히 관찰했다. 최근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1루쪽으로 더 옮긴 변화를 준 것도 디그롬에게 영감을 얻었다.
스탁은 "특별히 의식했다기 보다는 디그롬을 따라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옮겨진 거 같다"라며 "(디그롬) 영상을 많이 참고하다보니 따라하려는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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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은 후반기 7경기에서 5차례 7이닝을 던지면서 두산의 새 에이스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기 18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3.21로 활약했던 그였지만, 후반기의 기세는 더욱 매섭다.
시속 157㎞의 빠른 공을 비롯해 슬라이더가 날카롭게 꽂히고 있다. 또한 체인지업도 강속구와 곁들여져 위력적이다.
스탁은 "나는 직구 구속이 빨라서 화려하게 보일 수 있지만, 슬라이더 제구가 잘된 덕이 크다. 위닝샷으로 슬라이더가 잘 먹혀서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하다"라며 "또 슬라이더 팔각도도 데이터를 통해서 직구와 같이 가려고 노력하니 좋은 효과가 났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