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놓쳤지만…양현종, KBO 좌완 역사+타이거즈 역사 모두 바꿨다 [SC 피플]

6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울산=송정헌 기자[e-mail]/2022.09.06/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역사와 좌완투수 꾸준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양현종은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안타(1홈런) 4사구 2개 8탈삼진 3실점(2자책)을 했다.

역사는 3회에 쓰였다. 3회말 1사 후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50이닝을 채웠다.

2014년 171⅓이닝을 시작으로 양현종은 해외 진출로 자리를 비웠던 2021년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150이닝을 투구했다.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는 역대 세 번째 기록. 좌완투수로는 최초다.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는 이강철(1989~1998·10시즌) 정민태(1995~2004·8시즌)이 기록했다. 양현종은 정민태 이후 18년 만에 8시즌 연속 15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5회를 마치면서 또 하나의 기록도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2133⅓이닝을 던졌던 양현종은 5회를 무사히 마치면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이닝 기록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이강철이 가지고 있던 2138이닝.

굵직한 역사를 썼지만,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도루 견제 과정에서 실책이 나와 주자 2루가 됐다. 황성빈은 도루 실패로 기록됐지만, 실책으로 인해 아웃카운트가 오르지 않았다.

후유증은 컸다. 잭 렉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두 점을 줬고, 이후 전준우의 볼넷과 이대호의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다. 안치홍에게 땅볼을 허용하면서 결국 3실점째를 했다.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KIA 타선도 화끈하게 터지지 않았다. 6회까지 3점을 내면서 양현종의 패전을 지워주는데 그쳤다.
이종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