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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골디를 말할 때, "MVP는 아레나도"라는 소신파는 누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06 16:27 | 최종수정 2022-09-06 16:3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놀란 아레나도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9년 연속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가 내셔널리그 MVP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 Louis Cardinals third baseman Nolan Arenado throws out Washington Nationals' Ildemaro Vargas at first during the fourth inning of a baseball game Monday, Sept. 5, 2022, in St. Louis. (AP Photo/Jeff Rob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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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내셔널리그 MVP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6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골드슈미트는 타율 0.328, 34홈런, 107타점, 97득점, 출루율 0.416, 장타율 0.613, OPS 1.029, bWAR 7.3을 마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bWAR 1위다.

홈런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36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스틴 라일리(35개)에 이어 3위인데, 만일 골드슈미트가 타율, 홈런, 타점 3개 부문을 석권하면 1937년 조 메드윅 이후 85년 만에 내셔널리그 트리플크라운 타자가 탄생하게 된다.

트리플크라운이 아니더라도 골드슈미트는 이미 MVP를 예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세인트루이스가 중부지구 우승을 굳힌 것도 골드슈미트 덕분이다. MLB.com이 최근 기자, 해설위원을 대상으로 한 자체 모의투표에서도 골드슈미트는 참가자 38명 중 33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았다. 표심이 압도적이다.

그런데 다른 의견을 낸 전문가가 있어 화제다. 역대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했던 투수이자 명예의 전당 회원 짐 카트다. MLB.com은 이날 '아레나도가 NL MVP 투표에서 골디를 이길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카트의 의견을 빌어 세인트루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내셔널리그 MVP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를 쓴 존 덴턴 기자는 '아레나도가 MVP다. 공격 수치에 있어서 골드슈미트보다 다소 못하지만 비슷한 수준인데다 현역 뿐만 아니라 역대 메이저리그 3루수 가운데 수비가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레나도는 2013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올시즌에도 감탄을 쏟아낼 만한 수비를 여러차례 보여주며 10번째 골드글러브를 예약한 상태다. 지난 6월 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연장 10회 무사 1,2루서 상대 번트를 잡아 역모션으로 점프해 3루로 송구, 선행주자를 아웃시킨 장면이 명수비로 손에 꼽힌다.

덴터 기자는 카트의 평가를 소개했다. 카트는 1959~1983년까지 25년간 미네소타 트윈스, 필라델피 필리스, 세인트루이스 등에서 활약하며 투수 골드글러브를 무려 16번이나 차지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카트는 "내가 현역으로 뛸 때와 해설가로 있으면서 본 3루수 가운데 수비가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바로 아레나도"라며 "마이크 슈미트를 보면 당신이 가장 위대한 3루수라고 했고, 스캇 롤렌한테도 그런 말을 했다. 하지만 아레나도와 몇 차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실제 그의 플레이를 보고는 그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카트는 "올해 그는 타율도 좋고, 홈런도 30개 정도 칠 수 있을 것 같다. 마이크 트라웃이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하는데 아레나도는 매일 그런.소리를 듣는다"면서 "그는 매일 주전으로 뛴다. 3할을 치고 골드글러브 수비도 보여준다. 3루수로는 역대 최고다. '당신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아레나도는 이날 현재 타율 0.301, 28홈런, 89타점, 65득점, 출루율 0.365, 장타율 0.558, OPS 0.923, bWAR 7.2를 기록 중이다. 공수를 모두 갖춘 선수이니 골드슈미트보다 더 가치있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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