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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에 제2 전성기 다르빗슈, WBC 일본대표팀 합류 어렵다, 6년 계약 마지막 해 소속팀에 전념해야 대박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9-06 11:06 | 최종수정 2022-09-06 11:52


AFP 연합뉴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유력한 우승후보 미국, 일본이 최강전력으로 대표팀을 구성한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일찌감치 미국대표팀 합류를 발표했다. 미국은 올스타팀 수준의 막강 멤버로 대회에 나선다. 2년 연속 MVP를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8)도 일본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뛸 때 팀을 이끌었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일본대표팀을 지휘한다. 니혼햄 시절 구리야마 감독은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 직행을 고민하다가 입단한 오타니의 투타 겸업, 이도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로는 오타니와 함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일본대표팀의 핵심전력으로 기대된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 8월 초 샌디에이고로 날아갔다. 둘의 만남 후 다르빗슈가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다르빗슈가 이를 부인하면서 정정보도까지 나왔다. 다르빗슈가 일본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니혼햄을 거쳐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메이저리그 10년차 다르빗슈에게 내년 시즌은 굉장히 중요한 분기점이다. 6년 계약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최근 30대 중후반 베테랑 투수들의 초고액 계약이 잇따라 기대가 크다. 다르빗슈도 다시 한번 대박을 터트릴 기회다. 다르빗슈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6년-1억26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1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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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즌을 앞둔 3월 초, 대회 출전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4월 초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올린다.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 준비 과정을 소화한다. 한달 가까이 빠른 WBC 일정이 시즌 전체 성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전 대회 때 좋았던 일본인 투수가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선례가 있다.

더구나 다르빗슈는 내년에 37세가 된다. 빠른 출발이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아무리 대표팀에 필요한 전력이라고 해도 선수에게 희생을 강요하기는 어렵다.

이전에 마쓰이 히데키와 다나카 마사히로가 소속팀 뉴욕 양키스 일정을 이유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다르비슈는 2019년 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기여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2019년 인터뷰에서, 6년 계약이 끝나는 2023년 시즌 후 은퇴를 언급했다. 그런데 올해 초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다르빗슈는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25경기에 나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162⅔이닝을 던져 탈삼진 162개를 잡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을 찍었다. 2017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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