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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JTBC '최강야구'가 인기인 건 야구에 진심이기 때문이다.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승리를 이끄는 모습. 방송을 걷어내면 마치 진짜 프로야구팀을 운영하는 감독의 고뇌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 감회 어린 방송을 찍었다.
장소가 특별하다. 우측 외야 관중석 벽면에 자신의 모습이 그려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다.
2017년 10월 은퇴 이후 5년 만에 서는 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 다시는 서지 못할 거라던 타석에도 선다. 은퇴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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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자신의 SNS에 웅장하게 제작된 예고편을 올리며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감개무량한 순간. 1756일 만에 서는 라팍 타석이다.
라이온즈파크를 들어서는 뒷모습으로 시작되는 예고편에서 그는 "이 곳에 왔습니다. 5년 만에"라며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곳은 정말 소중하고 희로애락이 다 담긴 그런 곳"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감회가 새롭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설 수 없구나 죽을 때까지"라고 은퇴하던 날을 회고한 그는 "정말 여기서 유니폼을 입고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진심으로 감격해 했다.
이승엽 감독은 "15년을 뛰었거든요. 제 인생에서 삼성라이온즈를 빼고 논하는 건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경북고 출신 삼성의 프랜차이즈 원클럽맨으로 보낸 15년.
이승엽에게 삼성은 운명 같은 이름이다.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이승엽이 삼성라이온즈 사령탑을 맡을 것임을 모든 야구 관계자들은 믿어 의심하지 않고 있다.
과연 '삼성 감독' 이승엽은 언제쯤 현실이 될까.
5년 만에 최강야구 감독으로 라이온즈파크를 밟은 레전드의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