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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즌 막판 무서운 기세로 6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LG가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2일 수원구장. 이틀 연속 명품 투수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양 팀 더그아웃과 팬들은 손에 땀을 쥐었다.
승부를 가른 건 한 방이었다. 1일에는 9회 2사 2.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대타 이형종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역전타를 날렸다. 2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7회초 LG가 오지환의 솔로포로 앞서가자 KT가 반격에 나섰다. 7회말 LG 필승조 정우영과 이정용을 공략하는 데 성공한 KT가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KT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LG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고우석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LG가 6연승을 달렸다.
기록으로만 보면 잘 던지고 잘 치고 잘 막은 것처럼 보이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LG 선수들은 눈빛부터가 달랐다. 범타로 물러나면 더그아웃에 들어와 배트를 쥐고 스윙을 하거나, 상대 투수를 유심히 관찰하며 타격 타이밍을 어떻게든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수비에서도 원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선발 투수였던 김윤식이 4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하다 5회 만루 위기에 놓이자 야수들은 온몸을 날려 타구를 어떻게든 막아냈다.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낸 김윤식에게 다가온 오지환, 박해민, 채은성은 후배 머리를 쓰다듬으며 힘을 불어넣었다.
1위 SSG와 5경기 차. 남은 30경기에서 LG가 지금의 기세를 몰아 대역전 드라마를 현실화 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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