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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체 시즌에서 단 18일만 빠진 고졸 신인이 있다. 올해 고졸 신인 중 가장 많은 1군에 남아 있는 선수는 다름아닌 KT 위즈의 박영현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박영현은 스프링캠프부터 1군에 합류해 줄곧 1군에서 뛰고 있다.
데뷔 첫 홀드. 기뻤다고 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8회 마치고 들어왔는데 경기도 안끝났는데 계속 웃고 있더라"고 당시 막내의 첫 홀드 순간을 얘기해주기도.
박영현은 올시즌 38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이 박영현의 장점으로 꼽는 것은 힘있는 직구와 제구력이다. 이 감독은 "직구에 힘이 있다. 전광판에는 140㎞초반으로 찍혔는데 우리 팀 데이터엔 146㎞이상이 계속 찍혔다. 좋을 땐 151㎞도 찍는다. 직구로 승부해도 밀리지 않는다"라고 칭찬.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슬라이더를 전수받아 화제가 됐었다. 박영현은 "선 감독님의 팁을 받아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더 연구하고 코치님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아직도 연구중"이라고 했다.
현재 위치나 팀 상황을 보면 포스트시즌도 나갈 수 있을 전망. 박영현은 "내가 가을야구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새로울 것 같다. 가을 야구 하면 다르겠지만 그에 대한 설렘이 있다"면서 "남은 시즌 동안 다른 기록을 올리는 것도 좋겠지만 먼저 내가 등판했을 때 임무를 잘 수행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