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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왕 경쟁은 싱겁다. KT 위즈 박병호가 20일 넘게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고 32개에 머물러 있는데 2위인 LG 트윈스 김현수도 22개에서 멈춰있다. 30경기 조금 넘게 남아있는데 10개 차이는 커 보일 수밖에 없다.
SSG가 94경기에서 77개, KT 위즈가 92경기서 76개를 쳐서 2,3위.
그런데 8월 들어 흐름이 바뀌고 있다. 25일 현재 홈런 갯수로는 SSG가 99개로 1위가 됐다. LG는 98개로 1개차 2위다.
8월 SSG가 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했다. SSG는 8월 18경기서 22개의 홈런으로 가장 많이 때려냈다. 최 정이 6개를 기록했고, 라가레스와 전의산 최지훈 한유섬 등이 3개씩을 쳤다.
LG는 16경기서 14개를 기록해 주춤한 모습. 김현수와 오지환, 로벨 가르시아가 각각 3개씩을 때렸다.
가장 큰 구장인 잠실을 쓰는 LG와 작은 구장을 쓰는 SSG가 홈런 대결을 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를 끈다.
잠실은 좌우 100m,중앙 125m, 펜스높이 2.6m로 가장 큰 구장이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좌우 95m, 중앙 120m, 펜스높이 2.42m로 가장 작은 구장으로 꼽힌다. 좌우 펜스거리는 가장 짧고, 중앙 거리는 대전구장(114m) 다음으로 짧다. LG가 SSG와 홈런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
SSG는 지난해 185개의 홈런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LG는 110개로 공동 4위였다. 두 팀의 차이는 무려 75개였다.
LG의 한시즌 최다 홈런은 2020년의 149개인데 올시즌 그 기록을 깨기 힘들 듯하다. 현재 성적에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30개가 가능하다.
SSG와 LG의 홈런 대결은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까. SSG의 2연패일까. 아니면 LG의 첫 왕좌 등극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