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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길을 가나' S히터 린도어가 우상인 스물, 연일 화제의 중심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8-26 03:07 | 최종수정 2022-08-26 03:09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NC 김주원.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8.2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충격의 역전패. NC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NC는 25일 창원 키움전에서 8회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9 동점을 허용한 끝에 9대10으로 역전패 하며 3연패를 당했다. 6위 롯데가 패하며 승차는 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다시 추슬러야 할 시간.

그래도 위안거리가 있다. 약관의 내야수 김주원(20)이다.

최근 엄청난 수비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불과 4일 후 깜짝 장타력으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환상의 점프스로우 등 호수비 3종 세트를 선보인 김주원은 25일 창원 키움전에서 데뷔 첫 멀티홈런과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생애 첫 6타점 경기를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두개의 홈런이었다.

2-1로 앞선 3회 키움 선발 애플러로부터 투런홈런을 날린 김주원은 5-4로 추격당한 6회 양 현으로부터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불펜이 5점 차 승리를 지켰다면 이날 경기의 으뜸 수훈갑이 됐을 상황. 하지만 충격적 역전패와 함께 잠시 잊혀졌다.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9회초 NC 김주원이 2루타를 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8.18/
두산 안재석과 함께 대한민국 유격수 계보를 다시 쓸 유망주. 성장속도가 가파르다.

작년과 올해, 지난달과 이번달이 다르다. 매 순간 다른 모습의 김주원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유니폼 판매 2위일 만큼 인기도 절정이다.

이대로 쭉 성장하면 장타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메이저리거 김하성 처럼 고속 성장할 수 있다.


1m85, 83kg의 날렵한 몸매의 소유자. 1m79인 김하성보다 6cm가 크다. 타격폼이 부드럽고 아크가 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늘리면 훨씬 많은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다.

홈런타자가 아니었던 김하성도 벌크업 후 매 시즌 2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 유격수로 성장한 바 있다.

빅리그 스위치 히터 명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우상인 김주원은 "우상 린도어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본다"고 말한다.

'미래의 메이저리거'란 농담을 듣는 주인공. 농담처럼 회자되는 현재가 7년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최고 유격수의 추억 돋는 과거가 될 수도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김주원. 창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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