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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8월 들어 4전 4승이다. 하지만 이날은 조금은 씁쓸한 승리였다.
롯데 강타선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1회 렉스, 4회 안치홍, 6회 안치홍의 홈런이 잇따라 터지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원태인은 6이닝 5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호투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선발로서 6이닝을 책임졌고, 대량 실점 없이 버텨냈다.
원태인은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재훈의 투수 강습타구에 종아리를 맞았다. 다음날 삼성 구단은 원태인의 1군 말소를 알렸지만, 원태인이 이를 극구 사양하면서 취소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팀이 힘든 상황인만큼 자신이 남아있어야한다는 책임감의 발로였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
원태인은 "종아리 부상 이후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러닝 훈련 등 경기를 준비하는게 부족했고, 경기 전까지 몸이 무거웠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래도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다. 다음 경기 때는 더 좋은 상태로 좋은 경기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