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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8년 동안 이기다가 진 것도 아니고…."
연승도 연승이지만, LG는 올시즌 두산전 9번째 승리를 챙기며 천적 관계 청산에 성공했다
LG는 2014년 두산과의 상대전적에서 8승1무7패로 앞선 이후 지난 7년 동안 상대전적에서 앞서지 못했다. 2015년 두산과 8승8패로 맞섰을 뿐 모두 상대전적에서 뒤졌다. 특히 2018년에는 1승15패로 크게 밀리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간신히 승리를 거두며 전패 굴욕을 막을 수 있었다.
20일 경기에서도 케이시 켈리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가운데 김대유-이우찬-송은범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그사이 타선에서는 2회에만 4점을 뽑는 등 확실하게 기선 제압을 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LG는 9승4패로 두산과의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지었다.
자존심을 확실하게 세웠지만, 류지현 LG 감독은 팬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류 감독은 21일 "8년 동안 이기다가 한 번 진 것도 아니고, 창피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
류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한 일이기도 하다. 감독 입장에서 (상대전적 우위)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쑥쓰럽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올해 2위를 달리면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인 선수들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류 감독은 "특정 팀을 떠나 현재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